비아이 마약 공익제보자,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 혐의

입력 2021-06-09 09:36   수정 2021-06-09 09:38


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(25·김한빈) 마약 투약 관련 공익제보자 한모씨(26)가 집행유예 기간 필로폰 등을 투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.

9일 더팩트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 씨에 대한 재판을 연다.

한 씨는 지난해 7월 7일 소변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(필로폰) 및 암페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.

검찰은 한 씨의 집행유예를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했고 법원은 비공개 심문을 했다. 한 씨 측은 검사 오류를 주장했고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석방 됐지만 검찰이 조사한 결과 일부분 혐의가 소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.

한 씨는 2017년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,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.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폭로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의 개입이 있다고 공익 제보했다.

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한 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고 회유·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. 비아이는 한 씨로부터 대마초와 환각제인 LSD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.

한 씨는 올초 유튜브를 통해 백수로 살고 있다고 밝히며 "나를 모르는 사람이 있어? 악명 높은 나를?"이라며 "대부분의 사람이 기사로만 접하기 때문에 나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"고 말하기도 했다.

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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